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这封我没敢寄出的信,你能收到吗?

2019-09-22 06:20 weila

电影《诗》剧照

阿格尼丝之歌

你那里好吗?

还是那么美吗?

夕阳是否依然红彤彤?

鸟儿是否还在树林里歌唱?

你能收到我没敢寄出的信吗?

我能表达自己不敢承认的忏悔吗?

时间会流逝,玫瑰会枯萎吗?

现在是道别的时候,

像一阵清风吹过。

像影子,

对从未许下的承诺,

对一直掩藏的爱意,

对轻抚我疲惫脚踝的小草,

以及跟随着我的小脚印,

是时候道别了。

随着黑暗的降临,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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蜡烛会再次点燃吗?

我祈祷,

没有人再哭泣,

我想告诉你,

我是多么深深地爱着你。

在仲夏无尽的等待。

一条昔日的小路就像父亲的面容,

即使孤独的野花悄然消逝。

我爱得多么深,

每当隐约听到你的歌声,

我的心就狂野悸动。

我祝福你,

在渡过漆黑的河流前,

用我灵魂的最后一丝气息。

我开始做梦,

一个充满阳光的早晨。

我再次醒来,

在炫目的日光下,

我看到了你,

站在我身旁

作者 / 李沧东

翻译 / Guido

选自 / 《诗》,李沧东电影

아네스의 노래

그곳은 어떤가요 얼마나 적막하나요

저녁이면 여전히 노을이 지고

숲으로 가는 새들의 노래소리 들리나요

차마 부치지 못한 편지 당신이 받아볼 수 있나요

하지 못한 고백 전할 수 있나요

시간은 흐르고 장미는 시들까요

이제 작별을 할 시간

머물고 가는 바람처럼 그림자처럼

오지 않던 약속도 끝내 비밀이었던 사랑도

서러운 내 발목에 입 맞추는 풀잎 하나

나를 따라온 작은 발자국에게도

작별을 할 시간

이제 어둠이 오면 다시 촛불이 켜질까요

나는 기도합니다

아무도 눈물은 흘리지 않기를

내가 얼마나 간절히 사랑했는지 당신이 알아주기를

여름 한낮의 그 오랜 기다림

아버지의 얼굴같은 오래된 골목

수줍어 돌아 앉은 외로운 들국화까지도 내가 얼마나 사랑했는지

당신의 작은 노래소리에 얼마나 가슴 뛰었는지

나는 당신을 축복합니다

검은 강물을 건너기전에 내 영혼의 마지막 숨을 다해

나는 꿈꾸기 시작합니다

어느 햇빛 맑은 아침 깨어나 부신 눈으로

머리맡에 선 당신을 만날 수 있기를

이창동

这首诗来自李沧东电影《诗》的结尾。已经被确诊患有阿兹海默症的老人杨美子写完这首诗,就奔赴了和影片开头自杀的女孩一样的命运。

阿格尼丝是早期基督教殉道者、圣女。杨美子以阿格尼丝之名指称那因不堪校园性侵而自杀的女孩,但这也是她献给自己的诗篇,她为最基本的社会公义和人性尊严,将自己含辛茹苦带大的孙子交给警察,这本身就是一种“殉道”和“拯救”。她所殉的是人道,所拯救的是人心。

在影片前半部分,她为筹集用于“私了”的补偿金做出种种不堪的牺牲,还偷偷以陌生人的身份去女孩家和家长见面,这一切对一个快要失忆的老人来说,都是残酷的炼狱。但即便如此,她发现了另一种可以“忘却”的方法——写诗。

她参加社区的诗歌兴趣课程,参加小城里文艺人士的聚会(当然,这些都未能给她带来真正的“忘却”和“拯救”),手里拿着一个笔记本,随时随地记下灵感。直到影片的结尾,这些随记的素材,就构成了今天大家读到的这样一首“长诗”。

这首诗是影片最华彩的部分,包含两个声部。除了第一节是美子的口吻以外,剩余的部分都是去世女孩的口吻。第二节是女孩的死亡告别;第三节是女孩对家人和爱慕者的劝慰(美子想象着女孩生前也应该是有爱情的);第四节则是写女孩对美子的召唤与祝福。这是美子以诗歌表现出来的希望得到原宥的心。